4일 차 (1월 3일)
도원향 (마사지) - 주가각 - 상하이 타워
아침에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난징동루의 kfc로 향했다.
중국에는 아침에만 파는 음식이 있다고 한다.
꼭 먹어보고 싶어서 검색 중 kfc에서도 아침 메뉴로 판다고 해서 가보았다.
이 날은 친구가 학교에 있어서 그 전날 사진을 캡처해서 이걸 달라고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저 빵은 요우티아오, 콩국은 또우장이라 한다고 한다.
죽은 그냥 좀 묽은 닭죽이었다.
모두 다해서 25위안이었다.
또우장은 심심한 콩국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튀긴 빵인 요우티아오를 찍어먹으면 맛이 굉장히 조화롭다.
한국에서도 한번씩 생각이 나는 맛이다.
씻지도 않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기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도원향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그때는 블로그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사진을 찍어둔 게 없다..
발마사지는 한번 받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남아 나름 비싸 보이고 후기도 많이 나오는 곳으로 정했다.
한국말을 할줄아는 직원이 계셨고 내부는 깔끔해 보였다.
내부가 비싸보이는데 마사지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다.
1시간 발마사지 코스였나? 가장 저렴한 발마사지 코스가 178위안이었다.
마사지해주는 사람이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알았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했다.
마사지가 끝나고는 학교 수업이 끝난 친구를 만나 버스를 타고 주가각으로 향했다.
주가각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그걸 타고 갔다.
친구가 중국말로 물어물어 타서 나는 무슨 버스를 타는지 모른다.. 그러나 12위안이었다.
주가각은 상해의 근교 수향마을이라고 한다.
베네치아 마냥 물길 위에 집들이 있는 느낌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여기가 보이는데 사람들이 걸어가는 데로 따라 걸어가다 보면 수향 마을이 보인다.
가장 메인이 되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중국 사극의 한 장면 같았다.
황사인건지 미세먼지인 건지 하늘이 뿌옇게 보이질 않았는데
그 뿌연 하늘 덕분에 주가각에서는 중국 사극 같은 분위기가 났던 것 같다.
이런 마을에는 꼭 군것질거리가 빠지질 않는다.
두리안 떡?이라고 해서 사 먹어봤다.
정말 두리안 과육이 들어있지는 않았던 것 같고 두리안 향을 낸 것 같다.
나는 두리안 과일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 떡을 먹어보니 꼭 방귀를 먹는 느낌이었다.
걸어 다니며 가게 구경도 하고 기념품 구경도 하다가 처음 버스 내린 곳으로 돌아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냥 휴게소? 같은 곳에서 만두와 빵을 사 먹었는데 만두는 중국 향신료 향이 많이 나서 먹기 힘들었다.
빵은 그냥 파리바게트 맛이었다.
주가각은 일정이 여유롭다면 추천한다.
그렇지 않다면 개인적으론 스킵해도 되지 않나 싶다.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주가각에서 버스를 타고 인민광장으로 돌아왔다.
1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지체가 되어서 저녁을 먹지 못하고 상하이 타워로 갔다.
상하이 타워는 입장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상하이 타워는 와이탄에서 바다? 강? 건너 푸동 쪽에 있기 때문에 와이탄에서 배를 타고 건너갔다.
푸동 쪽에는 여러 높은 건물들이 있는데 전망대를 운영하는 곳이 꽤 있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 상하이 타워, ,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 등
어디를 갈지 고민했는데 동방명주를 보기 위해선 동방명주가 아닌 다른 곳을 갔어야 했고,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상하이 타워로 정했다.
상하이 타워는 23살 이하인 사람들에겐 학생 요금으로 할인된 요금을 받았다.
상하이 타워의 엘리베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발아래를 볼 수 있는 유리 바닥은 없었다.
그래도 상하이 꼭대기에서 보는 야경은 끝내준다.
동방명주가 있어야 정말 상하이의 야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기 멀리 보이는 와이탄 거리의 모습도 최고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건물 위를 보는데 정말 높다.
가장 왼쪽의 건물이 진마오 타워
가운데 병따개 모양의 건물이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 (SWFC)
오른쪽 건물이 상하이 타워이다.
푸동에서 와이탄으로 오는 페리를 탔다.
아마 2위안이었나? 정말 저렴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와이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페리에서 내려 와이탄에서 푸동을 또 한 컷 찍었다.
유럽풍의 건물들이 불빛을 받으니 더욱 아름답다.
저 건물들 꼭대기에 펍, 와인바, 클럽 등이 많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검색해서 가보시길
저녁을 못 먹었어서 난징동루에 있는 치킨집에 들러 테이크아웃을 해 숙소에서 먹었다.
짭짤한 시즈닝이 뿌려져 있어 조금 짰지만 맛있게 먹었다.
오는 길에 과일가게도 있어 손질되어있는 용과도 함께 먹었다.
얼리지 않은 생 용과는 처음 먹어봤는데 물 많은 과일(수박, 멜론, 참외 등)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날 (1월 4일)
이 날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나왔다.
아침으로 셩젠이라는 유명한 만두를 먹으러 갔다.
만두의 밑바닥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한 만두이다.
셩젠 또는 셩젠빠오라고 하는 것 같다.
상하이 시내 곳곳에 있는 '샤오양 셩젠' (yang's dumpling)이라는 셩젠 가게가 유명하길래 가보았다.
이렇게 굽는 모습이 다 보였다.
오른쪽처럼 뚜껑을 닫아 아랫부분만 바삭하게 기름에 굽는 것 같다.
새우 셩젠을 주문했는데 (고기 셩젠은 냄새가 난다는 후기가 많아서) 4개에 16위안이었다.
한입 베어 물면 국물이 주르륵 흐른다.
그리고 통통한 새우살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말 대추천이다.
상하이 가는 모든 관광객들이 먹어봤으면 하는 맛이다.
조금 짜긴한데 그냥 맛있다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없다고 할 수 없는 맛이다.
꼭 가보길
밀크티 하나 입에 물고 아침의 와이탄 구경을 조금 하다가 친구 학교 근처로 갔다.
예리싸리라는 신장요리? 윈난 음식점?에 갔다.
간짜장처럼 소스를 면에 부어 비벼먹는 음식이었다.
볶음 우동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양꼬치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피자 같은 음식도 주문했다.
모두 다해서 177위안이었다.
양꼬치가 굉장히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느끼하지 않고 다 담백했던 것 같다.
4박 5일을 꽉꽉 채워 열심히 돌아다녔다.
음식도 다 잘 먹었고,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했다.
그리고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여행지이다.
(2019년도에 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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