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첫 번째 발병
어느 날 오른쪽 귀가 조금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심한 건 아니고 조금 그렇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유튜브를 보고 있으니 작게 삑삑 소리가 들렸다
기계 소리나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내 귀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특정 음역대의 소리가 울려서 삑 소리로 메아리치듯 두 번 들리는 것이었다
바로 병원으로 갔다
청력검사를 해보니 저음에서 청력이 떨어진 돌발성 난청이라고 한다.
스테로이드 10알을 처방받았다
이 날이 6월 10일 토요일이었는데 그다음 주 화요일 13일에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다음 주 화요일 다시 청력 검사를 했다
청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스테로이드를 12알로 늘렸다
목요일에 이사를 해서 새로 다닐 병원에서 주사를 시작하는 게 낫다고 하셔서 화요일에 주사를 맞지는 않았다
이사를 하고 그다음 주 화요일에 대학병원을 예약해뒀다
점점 울리는 소리가 커져서 카페나 식당에서 오른쪽 귀에 귀마개를 하고 다녔다…
안 되겠다 싶어서 토요일에 근처에 있는 귀 전문 병원을 갔다
이 병원은 100프로 예약제인데 돌발성난청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하니깐 오라고 하셨다
이 날 처음으로 고막 주사를 맞았다
고막 건너 달팽이관 쪽에 스테로이드를 바로 뿌려주는 치료이다
주사를 맞은 다음 날 울리는 소리가 완전히 없어졌다
6월 21일 수요일 주사를 한번 더 맞고
금요일에 청력검사 후 주사를 안 맞았다.
재발하다
그 후로 귀가 내내 괜찮다가 7월 12일 병원 가기 전날부터 다시 울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시 주사 시작
이번엔 주사 한번 맞는다고 비로 낫지 않았다
네 번 정도 주사를 맞고 청력이 회복되어 주사를 맞지 않고 약 처방만 받았다
그런데 주사를 끊은 지 딱 2주 되는 날 또 울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또다시 고막주사를 시작했다
8번의 주사를 맞는 동안 호전이 되었다가 다시 안 좋아지기도 하고 상태가 들쑥날쑥 이었다
비급여 약으로 변경
7번째 주사를 맞는 날 약을 비급여 약으로 바꿨다
이전에 먹던 이뇨제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이 약은 혈압을 떨어뜨리지 않아서 세게 쓸 수 있다고 하셨다
이전 급여약은 무기력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서 나에겐 세게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전 약으로는 먹는 약으로 낫는다는 느낌은 없었고, 고막 주사 맞아야지만 호전된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비급여 약인 이소바이드 액으로 약을 변경하니 주사를 맞지 않아도 약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됨을 느꼈다
그러나 비싸긴 하다
일주일에 55000원 꼴이다
실비가 되니 다행이다
8월 말쯤부터 이소바이드 액을 먹기 시작해서 한 달째 먹고 있다
하루 세 번 먹어야 할 약을 한 번밖에 못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 저녁 바로 귀가 울리기 시작했고
다음날 약을 세 번 다 챙겨 먹으니 바로 괜찮아졌다
이러다가 약을 평생 먹게 생겼다..ㅎ
대학병원을 가다
하도 재발을 하니 대학병원을 예약했다
하루 연차를 내고 아산병원을 갔는데 엄청 사람이 많았다
입구부터 기가 쭉 빨렸다
진료를 들어가니 메니에르는 전정기관 이상이 생기는 건데 전정기관이 약해지면 청력 담당하는 곳도 약해질 수 있어서 청력도 떨어진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혈액 순환이 잘되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그러고 검사를 예약 잡고 다음에 보자고...?!
허무하게 진료가 끝나고 검사 예약을 잡으러 갔는데 12월에 검사를 잡을 수 있었다
언제 검사받고 언제 진료보고 또 하냐...ㅎㅎ
아! 그래도 하나 건진 건 저염식의 정도이다
메니에르는 저염식을 해야 하는데 그전에는 샐러드도 소스를 조금만 찍어서 먹고 국은 안 먹고 밖에서 먹은 날은 저녁에 샐러드를 먹었다
그런데 아산병원 선생님은 저염을 국에서 국물 안 먹고 건더기만 먹는 정도라고 하셔서 좀 더 수월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먹고 있는 이소바이드가 잘 들어서 그냥 대학병원 약 안 먹고 원래 가던 병원의 약을 먹고 있다
검사도 가지 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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