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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템플스테이] 경국사 템플스테이 - 휴식형

by 포도맛드링크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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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병도 생기고 매일 울고 모든 게 재미가 없고 번아웃이 온 것 같다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
서울 템플스테이를 찾다 보니 경국사가 일정이 맞아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경국사에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

대학생 때 경주의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발우공양을 하는 절이라서 조금 힘들었는데
경국사는 발우공양을 하는 절이 아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경국사는 우이신설 북한산보국문역에 하차에서 조금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절 입구에 템플스테이라고 적혀있다
템플스테이는 휴식형, 체험형, 당일형이 있는데
체험형과 휴식형은 1박 2일 코스이다.
체험형에는 스님과의 차담시간, 염주 만들기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
휴식형은 이 체험들이 포함되어있지 않고, 절 소개, 저녁예불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이다
당일형은 당일치기로 코스이다.

절 입구에 큰 문을 지나 소나무가 가득한 길을 지나오면 절이 나온다.

계단 위로 올라가면 사무실? 같은 공간이 나오고 거기에 템플스테이 왔다고 말하면 된다!!

숙소 배정이 되고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가 3명이어서 4인실을 배정받았다.
사진 오른쪽에 토퍼가 두 개 깔려있는 방이 또 있다.

방 문을 열자마자 창문 밖으로 나무가 산들거리는 모습이 보여서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에 샤워실 변기 세면대 다 있어서 되게 편했다
골굴사에서는 숙소 밖에 화장실이 있어서 씻으려면 신발 신고 밖으로 나갔어야 했다

화장실도 방마다 있어서
방 두 개 화장실 두 개였다

치약, 샴푸, 바디샴푸 다 있다

스님께서 절 소개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옷 갈아입고 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절에 살고 있는 고양이 해탈이
완전 개냥이다
스님 껌딱지여서 스님이 가시는 길마다 나타난다

스님께서 절 소개를 해주시는 동안 우리 주변을 어슬렁어슬렁거렸다

절 소개, 불교에 대한 설명, 종 치기, 절하는 법 등등을 배우고
저녁 공양(저녁밥)을 하러 내려왔다.

여기서 저녁을 먹는다

본인이 먹을 만큼만 퍼서 먹으면 된다
남기면 안 된다!!

절밥이라고 싱겁고 맛없고 그렇지 않아서 맛있었다!
그리고 과일이 나오는데 멜론이 진짜 맛있었다!!!!
설탕물처럼 달았다

휴식형을 선택해서 저녁 공양 이후는 자유시간이었다
6시부터 자유시간이라 절 앞에 있는 개울 산책을 하러 가기로 했다

산책 가는 길에 해탈이도 보고

절에 사는 강아지도 보았다

개울로 내려가는데 스님께서도 산책을 가고 계셔서 동행하게 되었다

 

이 동네는 처음 와보는데 정말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하고 평화롭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오리가 수영하고 있고, 나뭇잎이 살랑이고 햇살이 부서지는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다

우리는 적당히 동네 구경하고 다시 절에 돌아올 계획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보통 꽤 본격적으로 산책이 하시는 것 같았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걸어갔다

다시 절로 내려오는 길에 스님께서 카페에 가자고 하셔서 빙수를 얻어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카페에서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 회사 때문에 힘들어서 템플스테이를 왔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스님께서 그런 감정은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하시며 그 감정을 그냥 모른 채 하라고 하시며 마음을 덜어내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는 어려운 것 같다 (집에서 명상을 해도 생각이 많아서 잘 못한다..…ㅎ)
여기 템플스테이 온 연예인 이야기도 듣고, 절 문 닫히는 시간까지 안 들어온 대학생들 이야기도 듣고ㅋㅋㅋㅋ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절으로 다시 돌아와서 해탈이한테 츄르도 주고 엉덩이도 두들겨주고ㅋㅋ
씻고 자리에 누워서 수다 떨다가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 5시 새벽 예불이 있는데
새벽 예불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다
5시에 일어나는 건 무리…. 패스했다

새벽 예불은 건너뛰었지만 아침공양은 참석했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반찬들이었다

밥 먹고 방에서 누워서 수다 떨고 여유 부리다가 퇴실 시간이 되어서 퇴실하였다
방 밖에 나무가 우거진 풍경이 보여서 누워서 창 밖을 보고 있는 것만 해도 힐링이었다

휴식이 필요할 때 정말 잘 쉬고 온 느낌이었다

서울에 위치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하고 앞에 개울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다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을때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을 때 마음정리가 필요할때 템플스테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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