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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미놀타 x-700] 필름 카메라 첫번째 롤 - 필름 현상 및 스캔

by 포도맛드링크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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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에 처음 만져본 필름 카메라, 미놀타 x-700

창고에 처박혀있던 아빠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처음 필름 사진을 찍어보았었다.

그때 찍었던 나의 첫 번째 필름을 포스팅해본다.

 

그 당시 나는 셔터 속도, 조리개 값 등등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그냥 자동모드(프로그램 모드)로 해놓고 초점만 맞추어 찍었다.

(미놀타 x-700은 P 모드 = 프로그램 모드가 있어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 모두 카메라가 자동으로 결정해주는 모드가 있다.)

 

필름은 종로 우성상사에서 샀었고, 현상과 스캔은 신촌 헬로그래피에서 했었다.

(우성상사는 아직도 영업을 하는 것 같고, 헬로그래피는 현재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필름 카메라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필름을 현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상한 필름을 가지고 그걸 실물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인화라고 하고,

jpg 파일 같은 디지털 파일로 얻기 위해서는 현상된 필름을 스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사진을 바로 인화하진 않고 스캔을 해서 파일을 받은 후 마음에 드는 사진만 파일을 인화하는 편이다.

 

각설하고 첫 필름 사진을 올려본다.

 

명동 성당

첫 번째로 셔터를 눌렀던 사진인 것 같다.

처음 셔터를 누르고 생각보다 소리가 너무 컸던 기억이 난다.

삐뚤빼뚤이지만 스테인글라스가 너무 이쁘다.

 

가을과 겨울 사이

가을에 이 나무 앞을 지나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바람에 흔들리며 반짝이는 나뭇잎이 너무 이뻤던 날이다.

 

용의자 x의 헌신 터널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를 보고 얼마 뒤 이 터널이 그 영화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되어 찍게 되었다.

터널 내부가 어두워 사진이 잘나올것 같지 않아 조명에 대고 찍은 사진이다.

이후 이 터널을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 많은 곳에서 촬영 장소로 찍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 터널의 바깥 모습

 

 

옥상

전에 살던 자취방의 옥상에서 찍은 모습이다.

깜깜한 밤의 네온사인은 필름 카메라로 어떻게 찍힐지 궁금해서 옥상 난간에 가만히 카메라를 두고 찍었었다.

 

쌈지길

공기에서 여름의 초록빛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던 날이다.

이 사진을 스캔하고 나서 뷰파인더로 본 풍경과 실제 사진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실제 사진이 조금 더 넓게 찍히는 것 같다.

 

쌈지길
쌈지길

이 사진을 처음봤을 때 마치 90년대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집

할아버지집 마당을 찍은 사진인데 사진 밑 부분 담벼락까지는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셔터를 누른게 아닐까 싶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이름 모를 분홍꽃

 

 

필름을 무엇을 썼는지는 기록이 없다....

부끄러운 첫 번째 필름 사진이지만 첫 번째 롤을 스캔해서 본 후 아직까지 필름 카메라를 쓰고 있다.

아직까지 필름의 감성은 필름 사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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