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속초 여행] 설악산 케이블카 -바다정원 카페 - 속초 중앙시장 - 감나무집 - 청초수 물회

by 포도맛드링크 2021. 6. 9.
반응형

강릉에서 속초로 와 2박을 했다.

하루는 일 때문에 거의 낮동안은 숙소에 있었어서 꽉 찬 2박 3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던 곳은 다 가보았다.

 

제일 먼저 설악산으로 향했다

한 번도 설악산을 가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 전에 한번 와봤다고 한다ㅎㅎㅎㅎ 기억이 날 리가 있나...

 

설악산 국립공원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갔다.

3,500원인가 3,000원인가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있다.

입장료를 내고 국립공원을 들어가야지만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의 요금은 따로이다

왕복 금액은 11,000원이다

 

케이블카는 미리 예약은 안되고 가서 시간대별로 티켓을 끊어서 해당 시간에 맞춰 타는 시스템이었다.

줄 서서 기다려서 타는 시스템이 아니라 정말 좋았다

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상 대기 시간을 볼 수 있다.

https://www.sorakcablecar.co.kr/

 

설악 케이블카

올라가면 케이블카 탑승 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명소 및 편의 시설입니다.

www.sorakcablecar.co.kr

케이블카 시간까지 시간이 있어서 신흥사를 후딱 둘러보고 왔다

부처님 오신 날 다음날이라 등이 아직 달려있었다.

절에 들어가자마자 색색의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신흥사 구경을 마치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오니 시간이 딱 맞아서 바로 탔다

생각보다 케이블카가 빨랐고 올라가는 속도와 위치에 맞게 안내 음성이 나와서 꽤 흥미로웠다.

올라갈 때는 올라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오른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저기 멀리 울산바위도 보인다.

 

설악산 케이블카 타는 중에 신기했던 점은 중간에 기둥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보통 케이블카를 타면 기둥을 지나갈 때 덜컹이는 느낌이 있는데 여긴 기둥이 없어서 정말 실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는 느낌이었다.

 

케이블카로 올라와서 정상? 까지는 걸어서 또 올라가야 한다.

정상 주변에 펼쳐진 풍경은 등산을 즐기지 않는 나에겐 생소했고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을 처음 와봐서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꼭 베트남 하롱베이의 느낌이었다.

 

풍경을 실컷 감상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고궁이라고 생선찜을 파는 곳이다.

현지인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관광객이 아닌 속초분들이 오는 느낌이었다.

고궁 회관이라고 지도에 나오는데 간판은 고궁이었다.

생선 모듬 조림 중자를 주문했다.

가자미 코다리 가오리 등등 다양한 생선을 모두 맛볼 수 있었고 양념도 달큰한 게 밥에 비벼먹으면 꿀맛이었다.

그리고 양도 굉장히 많았다.

밑반찬도 다 깔끔하고 괜찮았다.

생선 모듬 조림이었지만 사실 모듬찜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이 생선 살이 야들야들하니 부드러웠다,

 

점심을 먹고 숙소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다가 바다정원 카페로 갔다.

(숙소 리뷰는 따로 올리겠다 - 라마다 속초)

바다정원 카페는 속초 바로 위 고성에 있는 카페인데 정말 정말 크고 뷰가 좋다

건물 두 개가 모두 카페이고 카페 바로 앞이 바다라 카페에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셈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부지도 정말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리는 잡을 수 있는 카페이다ㅋㅋㅋㅋ

이날은 날이 흐려서 뷰가 좀 별로 였는데 대신 사람이 적어 조용하게 있을 수 있었다.

다만 날씨가 좀 추워져서 실내에만 있었다.

 

고성에서 숙소로 내려가는 길에 속초 중앙시장에 들러 닭강정과 감자전 등 먹을 것을 샀다.

만석 닭강정을 살까 하다가 시장 닭집 후기가 좋길래 사보았다.

더덕이 추가되어있는 닭강정이 있어서 사보았는데 닭강정 소스와 조합이 좋았다.

다음날 먹어도 눅눅하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퍽퍽 살이 아니어서 좋았다.

지나가는데 눈길을 끈 티각태각

김 단호박 비트 고추 연근 등등등 다양한 채소 및 해산물을 튀긴 부각이다.

사서 며칠 동안 먹었는데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했다.

옆에 두면 계속 집어먹게 되는 간식이다.

그리고 또 지나가다가 발견한 감자전집

감자를 바로 갈아서 바로 전을 만들어 주신다.

한 장에 4000원

숙소에서 식었을 때 먹어서 조금 아쉬웠다.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찾아찾아간 속초의 전설

식혜 집인데 후기가 너무 좋아서 찾아가 보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마감하고 퇴근하시려고 해서 일반 식혜 한 병만 후딱 사서 나왔다.

 

먹어보니 정말 집에서 만든 식혜 맛이 난다.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식혜에서 더 단 느낌이었다.

숙소에 두고 두고두고 잘 마셨다.

 

그러고 시장 옆쪽에 있는 감자옹심이 집 '감나무집'을 가려고 했는데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도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았다.

그래서 감나무집을 가지는 못하고 순대 골목에서 아무 순댓국집을 들어갔다

순댓국과 오징어순대를 주문했다.

순댓국 안의 순대는 그냥 당면 순대였고

맛있는 순댓국의 진한 사골보다는 좀 밍밍? 한? 연한 국물이었다

오징어순대도 그냥 무난했다.

(사실 나는 오징어순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집은 재방문 의사는 없다.

 

 

다음날 일어나서 닭강정이랑 감자전을 아침으로 주워 먹고 일을 좀 하다가 점심시간에 감나무집으로 향했다.

12시 이전에 가게에 들어갔는데 만석이었고 테이블이 딱 한자리 남아서 바로 앉았다.

우리 다음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이렇게 단지에 나온다.

 

감자옹심이를 처음 먹어보는데 수제비보다는 더 식감이 있고

들깨향이 나는 것이 고소하고 구수했다.

 

국물도 깔끔하고 김치도 맛있었다.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더 신기했고 다음에 속초를 가도 여기는 꼭 다시 갈 것 같다.

감나무집이 속초중앙시장에 있어 다시 구경을 했다.

막걸리 술빵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있어서 우리도 사 먹어봤다.

줄이 엄청 길지만 꽤 빨리 빠진다.

후기가 엄청 좋길래 기대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조금 더 쫀득한 술빵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는 할머니가 만든 술빵이 더 맛있다고 한다ㅋㅋㅋ

 

숙소에 돌아와서 일을 마저하고는 조금 낮잠을 자고 저녁으로 청초수 물회를 갔다.

지난번 속초 여행 때도 오고 세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항상 만족하는 집이다.

해전물회

여전히 회는 싱싱하고 육수는 맛있었다.

섭전복국

 

이번에는 섭전복국을 주문해봤다.

홍합에 전복이 들어간 국인데 된장인지 고추장인지 장을 풀어낸 국물이라 조금 걸쭉한 느낌이면서 구수하다

날이 덥지 않고 흐렸어서 차가운 물회를 먹다가 중간중간 따뜻한 섭 전복국을 먹으니 좋았다

섭전복국은 엄마의 원픽이었다.

 

다음에 청초수 물회를 오게 된다면 섭국이나 섭전복국을 또 주문할 것 같다.

 

 

 

여행을 돌이켜보니 속초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 말고는 먹는 것 빼고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일하는 동안 부모님은 속초 구경을 좀 하였는데 미니 골프장과 아바이 마을을 갔다고 한다.

관광 지도에 미니 골프장이 소개되어 있어서 찾아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는지 별로 할 마음이 안 생겨서 하지는 않고 아바이 마을로 향했다고 한다.

아바이 마을도 갯배 잠깐 타는 것 이외에는 별로 볼 건 없었다고 한다.

 

사실 지난번에도 속초에서는 먹기만 하고 딱히 관광을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볼거리 기대 없이 먹거리 여행으로 오기에는 좋은 것 같다.

반응형

댓글